한학외서강독회는 2014년 여름부터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한문학전공 대학원생 몇몇이 일본의 서지학을 공부하는 모임으로 시작하였다가 이후 한문학 · 고전문학 · 국어사를 전공하는 연구자들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5월부터는 현재와 같은 이름을 붙이고, 참여 대상을 한문학 · 한문고전번역전공 대학원생 및 한문학과 학부생으로, 강독 텍스트를 한학 일반으로 넓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설 서지학 ― 고전적을 배운다図説書誌学 ― 古典籍を学ぶ』(慶應義塾大学附属研究所斯道文庫, 勉誠出版, 2010)와 『바다를 건너온 한적 ― 에도시대 서지학 입문海を渡ってきた漢籍 ― 江戸の書誌学入門』(高橋智, 日外アソシエーツ, 2016)을 읽었으며 지금은 『도서대개図書大概』(大沼晴暉, 汲古書院, 2012)와 『한문 이야기漢文の話』(吉川幸次郎, 筑摩書房, 2006)를 읽고 있습니다.


에도시대 일본의 지식인들은 서적의 수입과 독서의 방법을 통해 청조고증학淸朝考證學을 수용하고 연찬하였습니다. 이러한 한학의 풍토는 전근대의 종결과 함께 소멸되지 않고 서양의 문헌학Philology과 만나며 근대적인 학문으로 발전합니다. 또한 일본어는 엄밀한 기초 연구와 성실한 자료 축적으로 말미암아 동아시아 고전학의 도구어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학은 그 자체로 연구 대상이면서 우리가 우리의 한학을 일구어가는 데에 애써 돌아볼 값진 레퍼런스가 됩니다. 이것이 일본어로 쓰인 한문학․문헌학의 명저들을 더디게나마 꾸준히 읽어 가는 까닭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외국어로 쓰인 책들도 아울러 살펴보고자 합니다. 뜻이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일시: 매주 화 · 목요일 18:00~19:00(시험 및 방학 기간 등 필요에 따라 탄력적 운영)

■ 장소: 문과대학 강의실 또는 온라인 회의실

■ 대상: 본교 한문학과 학부생
본교 한문학전공 및 한문고전번역전공 대학원생
한학 관련 외서를 읽고 싶은 본교 재적 또는 출신 학부생 · 대학원생 · 연구자

■ 강독 텍스트 및 방법: 일본어 등 외국어로 쓰인 한학 연구서의 윤독輪讀
(현재 화요일 『한문 이야기』, 목요일 『도서대개』 강독 중)

■ 기타: 함께 읽은 책을 번역 · 출판하는 경우 공역자共譯者로 참여

■ 문의: 한문학과 송호빈 교수(songhobin@korea.ac.kr)


기무라 겐카도木村蒹葭堂(1736~1802), 「겸가당아집도蒹葭堂雅集圖」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